전체메뉴

무등일보 TV

[시민기자영상] 아름다운 남도의 정원에서 꽃과 여름을 즐겨요

입력 2022년 07월 19일(화) 10:16 수정 2022년 07월 29일(금) 16:50
보성 수국꽃. 정규석시민기자


뜨거운 햇살이 꽃과 나무를 키워내는 녹색의 계절 여름이다. 물과 햇빛이 풍부한 여름은 식물 생장을 촉진시키는데, 우리나라는 1년 중 여름에 가장 많은 꽃이 핀다. 여러 가지 꽃 중에서 여름에 가장 눈길을 끄는 꽃은 단연 수국이다. 작은 꽃이 여러 송이 모여서 피어 풍성하게 보이는 수국은 여러 이유로 꽃 색상이 달라진다. 토질이 산성이면 파란 꽃을, 알칼리성이면 붉은 꽃을 피우고, 토양에 있는 질소량과 꽃 피는 시기에 따라서도 꽃 색이 달라지기도 하므로 수국꽃은 토양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수국꽃 성질을 이용해 분홍색 꽃을 원하는 경우 흙에 커피 가루를 섞어 주거나 쇠못 몇 개를 흙에 묻어 주고, 파란색 꽃을 원하는 경우 달걀 껍데기를 흙에 넣어주면 원하는 색 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색상을 가진 수국꽃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른데, 파란색은 '변덕'이고, 보라색은 '신비'이며, 흰색은 '한결같은 사랑'이고, 분홍색은 '진심과 소녀의 꿈'이다. 수국은 많은 개량을 통해 현재에 이르는 과정에서 암술과 수술이 사라지고 중성화가 됐다. 키가 1m까지 자라는 수국은 6, 7월에 피고, 잎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거칠고, 앞면은 매끄럽다. 또한, 수국은 수은 흡수능력이 높아서 식물정화법 식물로 이용할 수 있고, 수국 꽃과 잎을 잘 말린 후 차로 우려 마신다. 수국 차는 이뇨작용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갈증 해소와 간 해독작용을 하며 기침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등 여러 약효가 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건강에도 좋은 수국은 광주와 전라남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유명한 곳은 해남과 보성이다.

보성 수국꽃. 정규석 시민기자

전남 해남군 현산면 황산리에 있는 '포레스트(4 est) 수목원'은 숲이라는 본래 뜻에 더하여, 별(Sta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울 거리(Study) 4S를 주제로 한 수목원으로, 산림 속에 많은 수국을 심어 꽃밭을 조성해 놓고 꽃이 필 시기에 맞춰 '수국 축제'를 열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산길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 속 그대로의 수국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수국꽃 곁에는 이름과 설명이 함께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등나무와 칡 나무가 얽힌 갈등에 대한 설명이나, 권력과 부를 얻는 순간 머리 위에는 한 올 말총에 매달린 칼이 있을 것이라며, 준비와 겸손을 강조하는 '다모클레스의 칼' 등 교훈을 담은 시설물을 조성해 놓았다. 삶에 지쳐있을 때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을 찾으면 아름다운 수국에서 위로를 받으며, 어쩌면 삶의 해답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다.

해남이 전남의 서부권 수국을 대표한다면, 보성은 전남의 동부권을 대표한다.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주월산 일대 337헥타르(ha) 편백 숲에 국내 최대규모인 1만여 평 윤제림 수국꽃밭에는 약 4만 본에 이르는 수국이 꽃을 피우고 있다. 윤제림은 2023년 유료화를 앞두고 올해는 무료로 개방 중인 민간정원이다.

보성안개나무꽃. 정규석 시민기자

윤제림은 위로 쭉 뻗어 오른 편백나무를 배경으로 여러 색깔 수국꽃이 무지개처럼 피어있어 특히 더 아름답다. 윤제림에는 수국꽃 말고도 새벽 안개처럼 몽환적인 모습으로 피어있는 안개나무꽃도 유명하다. 안개나무꽃은 꽃말이 '희망의 내일'로, 멀리서 보면 솜사탕 같고, 가까이서 보면 연기처럼 보이는데, 서양에서는 담배 연기 같다고 하여 '스모크 트리'라고 부른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꽃을 보며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남도의 정원은 호남의 자랑이다. 아름다운 남도의 정원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가꾸어야 하겠다. 정규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